유엔, 러시아 철군 요구 결의안 채택…북한 등 반대표

유엔, 긴급 총회 통해 '우크라 평화 결의안' 채택
  • 등록 2023-02-24 오전 7:18:11

    수정 2023-02-24 오전 7:18:1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엔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최종 채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에 관한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7표 기권 32표로 가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으로 철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한국 역시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 책임론을 거론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침략 당사국인 러시아는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어 안보를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 역시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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