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 멕시칸그릴, 4Q 부진에도…여전한 성장성

[주목!e해외주식]
4분기 매출, 11% 늘어 2조7800억
“수요 회복, 사업 확장, 멤버십 증가”
  • 등록 2023-02-11 오전 10:00:00

    수정 2023-02-11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멕시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인 ‘치폴레 멕시칸그릴(CMG)’이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치폴레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22억달러(2조7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48.6% 증가한 8.29달러(1만500원)를 기록했지만 예상치(8.91달러)를 밑돌았다.



딜리버리가 줄었고 한정 메뉴가 부족한데다 직원들의 의료비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외형 확장은 이어졌다. 치폴레는 4분기 미국 지역에 신규 매장을 100개 열었다.

유종호 KB증권 연구원은 “치폴레는 올해 초 매출 회복을 고려해 1분기 동일매장 매출은 약 7~9% (한자릿수 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2023년 신규 매장 255~285개를 오픈하고, 추가 직원 1만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미국 내 소도시로 확장할 것이며 매장 수를 7000개까지 늘린다는 장기 계획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던 해외 확장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우선 캐나다 시장에 집중해 2023년 캐나다에 신규 매장 10개를 열 계획이다. 유럽 진출도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치폴레의 99% 매출은 미국에서 발생한다. 해외 확장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치폴레는 4분기 현금성 자산 3억8000만달러(4800억원), 잉여현금 흐름 2억1000만달러(2650억원)에 기반해 자사주매입 2억달러(2500억원)를 실행했다”며 “현재 치폴레의 주가이익증가비율(PEG)은 1.5배 수준으로 맥도널드(3배)나 스타벅스(1.7배)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또 변동성을 감안한 최근 5년 위험대비수익률은 1.09배로 시장과 동종기업을 앞선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1월 수요 회복이 확인되고 사업 확장과 멤버십 증가를 통한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변동성을 고려한 높은 주가 수익률과 성장성을 감안한 주가 수준은 동종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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