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렸다. 두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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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두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배디 1만5000명 감소한 19만명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000건)를 밑돌았다. 연준이 돈줄을 조이고 있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긴축 공포에 기름을 부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CNBC와 만나 “빨리 사라지지 않을 많은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기저에 있다”며 “기준금리는 5%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가벼운 경기 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다. 그런데 실제 최종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다이먼 회장의 설명이다.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이다. 특히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강경 매파 발언 이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이 느끼는 긴축 우려는 더 컸다.
이에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 기류가 강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43%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3.428%까지 뛰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하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은 충분히 제한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강경 긴축을 유지하면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견해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경기 침체는 아직 주식 가격에 매겨지지 않았다”며 “증시는 지금부터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