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으로 '둥둥'…대형 풍선에 실린 진통제·마스크들, 정체는?

"진통제 8만알·마스크 2만장 등 날려 보내"
지난 5일에도 북한에 코로나 의약품 전해 경찰 내사 중
  • 등록 2022-06-30 오전 6:39:07

    수정 2022-06-30 오전 6:39:0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탈북민 단체인 자유운동연합이 코로나19 의약품을 수십 개의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29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10∼11시 사이 인천 강화도에서 진통제 8만 알, 비타민C 3만 알, 마스크 2만 장을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8일 인천 강화지역에서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마스크 2만장, 진통제 8만알, 비타민C 3만알을 2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공개된 영상에는 상당수의 의약품과 마스크를 풍선에 달아 날려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대형 풍선에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미국 교포들의 정성과 지원으로 ’악성 전염병‘ 치료 약을 보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현수막에는 ‘김정은이 버린 북한 동포를 우리가 살립시다!’라는 문구와 단체 후원 은행 계좌번호도 새겨져 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대북 전단 살포를 잠시 중단하고 의약품을 대량으로 보내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통일부는 계획 시행을 자제해달라고 완곡하게 요청했으나, 이 단체는 지난 5일에도 경기 포천에서 코로나19 의약품을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코로나19 방역물품을 북한에 보냈다고 주장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올해 4월 25∼26일 경기 김포 지역에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북 전단을 살포해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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