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한 관계자는 “모그룹인 씨티그룹이 전 세계 100여개국의 지점망을 가진 글로벌 회사이다 보니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이 모이기 마련”이라면서 “피부색, 국적,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직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경영진이 이미 오래전부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피부색이나 인종보다는 성에 따른 차이가 이슈가 중심이었을 것”이라며 “한국씨티은행은 여성위원회 등을 두고 성차별적 요소를 줄이는 데 신경 쓰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연근무제 역시 우수한 여성인력들의 중도 이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씨티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제 막 유연근무제 도입 단계인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일찌감치 도입했다.
부서장의 승인만 있으면 출근 시간을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워킹맘들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다.
실제 한국씨티은행에서 근무 중인 정직원 3301명 중에서 거의 절반인 1645명이 여성(평균 근속 연수 14.5년)이다. 전체 임원 13명 중 여성 임원은 5명(약 40%)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의 여성 직원들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과의 싸우고 있다”면서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오래 전에 여성 선배들이 이를 상당 부분 깨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