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클리스1953 공연 현장. 한국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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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에선 공연, 콘서트, 연주회 등 실황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며 비대면(언택트)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도 코로나 블루 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업의 특성을 살린 말문화 콘텐츠 ‘레클리스1953’의 공연실황을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레클리스1953’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경주마 ‘아침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를 연상케 하는 승마선수의 기승술에 뮤지컬 배우들의 하모니가 더해진 말 문화공연 ‘레클리스’는 2013년 처음 선보인 이래 매회 전 좌석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몰았다.
‘레클리스’는 공연의 주인공인 경주마 ‘아침해’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해방 후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약하던 ‘아침해’는 한국전쟁 발발로 미 해병에게 차출돼 탄약과 포탄을 나르는 군마가 되었다. 영특함이 남달랐던 ‘아침해’는 사람의 보조 없이 최전방고지까지 단독으로 수송임무를 수행했다. 수많은 전투에서 보여준 용감함과 공로를 인정받아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Reckless)’라는 이름과 함께 공식 미 해병으로 인정받았다.
종전 후 본대와 함께 미국으로 송환된 레클리스는 하사관 진급, 무공훈장 수여, 은퇴식과 퇴직금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평화롭게 여생을 마감했다.
1997년 미국의 라이프(LIFE Magazine)지는 조지 워싱턴, 아브라함 링컨, 마틴 루터 킹, 마더 테레사 등 역사 속 위인들과 함께 사람이 아닌 군마(軍馬) ‘레클리스’(Reckless)를 100대 영웅에 선정해 화제였다. 레클리스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해병대 박물관에서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
‘레클리스1953’ 실황 영상은 신설동 경마장을 질주하던 ‘아침해’의 모습부터 총알과 포탄을 피해 전장을 누비는 전쟁영웅 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KRBC경마방송)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레클리스1953 공연 현장. 한국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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