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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안질의가 중단되고 정회가 선언된 직후로 추 장관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 걸 모르고 서 장관에게 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크가 켜져 있었던 탓에 추 장관의 발언은 그대로 회의장에 중계됐다.
‘저 사람’은 질의를 막 마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청탁 사실을 인지했으나 숨겼다는 취지다.
잠시 후 회의가 재개되자 곧바로 추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추 장관이 사과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말을 간곡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발언 당사자로 보이는 김도읍 의원은 “추 장관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라는 전제를 달았다”며 “그럼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소설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설화에 휘말렸다.
지난 7월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추미애 장관이 한 말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추 장관은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