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치킨업계가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한((Hot)한 경쟁을 시작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2일 매운 불맛을 표방한 ‘교촌신화’ 2종을 선보였다. 2017년 ‘라이스치킨’ 시리즈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신메뉴다. 기존 매운맛 제품과 달리 화끈한 불 맛을 낸 게 특징. 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24가지 재료를 블랜딩해 스모키한 불 맛을 완성해냈다.
| (사진=교촌치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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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0일부터 ‘교촌신화’ TV 광고를 공개하는 등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교촌신화는 출시 3주만에 10만개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불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 초기 판매량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도 매운 맛 치킨 신제품을 내놨다. BBQ의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의 신제품 ‘핫황금올리브’ 4종이다. 핫황금올리브는 황금올리브의 바삭한 맛은 유지하면서 매운 맛을 더했다. 레드착착, 블랙페퍼, 크리스피, 찐킹 등 4가지 맛으로 하바네로 고추 시즈닝(레드착착), 후추 시즈닝(블랙페퍼), 고추장소스(찐킹) 등의 다양한 매운 맛을 입혔다.
특히 BBQ는 배우 이민호를 광고모델로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와 함께 홍보에 나섰다. 드라마에서 이민호가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맛이...이런 맛은 처음이야. 이 맛이 천하제일이군.”이라며 먹는 치킨이 바로 BBQ의 핫황금올리브치킨이다. 핫황금올리브치킨도 일 평균 1만개씩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자료-제너시스BB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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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운맛 치킨의 베스트셀러는 굽네치킨 ‘볼케이노’다. 출시 5년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매운 맛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주문 시 함께 제공되는 마그마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치밥 문화’도 새롭게 만들었다.
bhc치킨도 2016년 선보인 ‘맵스터’를 시작으로 ‘치하오’, ‘붐바스틱’, ‘핫갈비레오’, ‘마라칸’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맵스터’는 출시 후 3년간 판매량이 300만 개가 넘었다.
매운맛 치킨이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매운맛 치킨이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치킨업체들이 매운맛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매운맛 선호도가 더 높아져 치킨업계의 매운 맛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