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문광연 원장실에서 만난 그는 “일급비밀 정도의 극비 보안사항이 아니라면, 모든 자료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김 원장은 “우리가 공개한 ‘날 것’의 정보들이 청년들의 손을 거쳐 가공되면 상상할 수 없었던 엄청난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며 “연구원의 여러 박사들이 힘들게 만들어낸 자료를 꽁꽁 싸매놓는 것은 결국 사장시키는 행위이며, 계속 새 생명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와서 본 문광연은 많이 변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좋게 표현하면 조직이 안정되고 성숙한 것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패기가 사라졌다”면서 “조직이 커지고 일이 많아지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틀에 박혀 보이는 일부 모습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정부의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국책 연구기관의 본질이자 역할이다”라면서 “국책연구기관이 하는 모든 연구는 ‘정부’라는 유통경로를 거쳐 최종 소비자인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직원들에게 ‘B to B(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를 주문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원장은 임기내 무형화 된 문화자산을 유형화시키는 프로젝트를 가동할 방침이다. 그는 “4차산업, 인공지능(AI) 등 거대 담론 속에서 인간 소외현상은 심화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듬어 줄 문화복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문화복지 정책의 근간이 될 다양한 문화 관련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