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경쟁력 키울 협동로봇…기업·정부지원 발 맞춰야"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인터뷰
"협동로봇, 무한 가능성…韓 제조경쟁력 살릴 것"
중기 경영인 투자 의지 및 정부 지원 중요 요소
로봇 종주국 獨 전략적 공략…"국가대표 될 것"
  • 등록 2019-02-25 오전 6:00:00

    수정 2019-02-26 오전 8:59:10

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2018’을 참관한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독일 로봇시장 한 딜러업체 대표와 두산 협동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두산 제공
[수원(경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협동로봇은 현재 산업용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물류 등 각종 서비스를 비롯 산업 전반에 걸쳐 보급될 수 있는 보편적 기술입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인 이유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하물며 2040년 스마트로봇이 전세계 인구보다 많은 100억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죠.”

22일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에서 만난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전무). 협동로봇의 가능성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있었다. 특히 그는 협동로봇 대중화는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가야만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최근 속절없이 무너지는 한국 제조 경쟁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해외 고객사들을 만나면 한국 제조업이 중국 또는 베트남 기업들과 해외 수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있냐고들 한다”며 “기술력 차이는 근접해있거나 오히려 떨어져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런 때 협동로봇에 대한 투자는 노동력 질을 높여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해 두산로보틱스로부터 협동로봇 11대를 도입한 한 욕실용품 전문 중소기업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연세가 지긋하신 사장님이셨고 사업 역시 쉽지않은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동로봇을 도입했고, 이로 인해 직원들의 재배치도 가능해졌다”며 “결과적으로 해당 업체는 생산량 자체가 늘고 단위 생산 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같은 사례가 지속 나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대표들의 투자 의지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박자를 맞춰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계나 자동차 등 최근 제조업계는 생태계 붕괴 속에 투자를 감행하는 데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래를 보고 산업을 키워나가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앞선 욕실용품 전문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적극적인 의지 속 협동로봇 도입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박자를 잘 맞춘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정부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지원이라는 공감대 속에 예산을 늘리고 있으며, 향후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경쟁력 있게 가져가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일자리를 뺏는것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대표는 “협동로봇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도와주고 사람이 살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로봇”이라며 “인력이 투입되지 말아야 할 열악한 노동환경을 갖춘 곳에 로봇을 투입하고, 대신 인력은 이같은 자동화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만큼 두산로보틱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도 확고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오로지 협동로봇에 집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최소한 한국에서는 국가대표급 기업, 더 나아가 전세계 굴지의 리더십을 갖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놓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협동로봇을 양산하기 시작한 두산로보틱스가 핵심 공략 시장으로 독일을 꼽은 이유도 이같은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독일은 정밀기계 선진국이자 로봇의 종주국인 만큼 진입장벽이 매우 높지만, 해당 시장에서 성과를 내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론칭할 당시 로봇업계에 돌풍이라 표현할 정도로 수위의 성능을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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