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라도 사람이다(정남구│472쪽│라의눈)
1018년 고려시대,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쳐 전라도가 만들어졌다. 전라도가 이름을 얻은 지 10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전라도의 역사를 다뤘다.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전라도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 땅·선비·신선·밥 등 8개의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전라도에 대한 차별과 오해, 편견이 어디에서 오는지 탐구했다. 역사 속 끝없는 수탈의 대상이었던 전라도에 대한 통찰이다.
▲경관이 만드는 도시(찰스 왈드하임│264쪽│한숲)
19세기와 20세기에 도시의 형성을 담당한 조경의 생성과정을 탐색했다. ‘랜드스케이프 어버니즘’(자연풍경을 이용한 도시 디자인)의 창시자인 저자는 조경을 통해 도시를 이해하는 종합적 이론의 틀을 제시한다. ‘어버니즘으로서 경관’ ‘도시의 위기와 경관의 기원’ ‘조감 재현과 공항 경관’ ‘건축으로서 경관’ 등 새로운 예술로 탄생한 조경을 역사·문화적으로 살폈다.
▲아름답고 신비한 산사 답사기(이종호│388쪽│북카라반)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산지 승원 7곳을 답사하고 절제된 미와 신묘함을 담아냈다. 부석사·봉정사·통도사·대흥사·선암사·마곡사·법주사의 역사와 건축 양식, 불상과 불탑, 석등과 석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의 사찰은 자연과 공존하고 참선 공동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산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 문화유산으로서 다른 사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백영옥│256쪽│아르테)
1년에 500여 권을 읽는 활자중독자이자 문장수집가이가도 한 소설가 백영옥이 오랫동안 모은 인생의 문장을 소개했다. ‘나에겐 내가 있지만 너를 기다려’ ‘내 영혼아, 조용히 앉아 있자’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어린 날입니다’ 등 치유의 밑줄을 꼼꼼하게 모았다. 때로는 약함을 내보이는 게 진짜 용기라며,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고 가끔은 그냥 흘러 넘쳐도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