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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대학수학능력개편안을 발표하려다 교육계 반발에 직면, 결정을 1년 유예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될 시안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여부가 첫 번째 쟁점이다. 수능 절대평가는 상대평가와 달리 경쟁자 점수와 관계없이 90점이면 1등급을 받게 된다. 현행 상대평가 방식에서는 전 영역 1등급(상위 4%) 학생 수가 14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이 숫자가 3~10배까지 늘어난다.
대입 수시·정시모집을 통합하는 방안도 쟁점이다. 수시모집의 경우 수능시험이 치러지기 전인 9월에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점수를 모르고 지원하게 된다.
만약 교육부가 수시·정시를 통합할 경우 대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수시 이후 정상적 수업이 어려웠던 고3 2학기 교실을 정상화시킨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축소와 정시 확대방안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여론과 달리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학종은 꾸준히 확대돼 왔다. 반면 수능전형이 대부분인 정시 선발비율은 2019학년도 기준 23.8%까지 축소됐다.
최근 교육부가 일부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확대를 주문하면서 학종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하는 개편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전화 통화(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와 총장 면담(서울대·고려대)으로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정시전형 확대’를 주문했다.
이번 시안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로 이송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확정된다. 지난해 12월 가동된 국가교육회의는 중장기 교육방향 제시와 교육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가교육회의는 신인령 의장을 포함해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9명의 정부 측 인사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