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건축관련 전시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했다”며 “통상 전시회 참가 3년차 정도 되면 사업 기회가 마련된다. 그동안 해외전시회 참가를 위한 투자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데크플레이트란 건설현장에서 바닥 콘크리트 타설 시 과거 합판으로 만들었던 거푸집을 대신해 사용하는 철조 구조물을 말한다. 약 5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데크플레이트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덕신하우징 역시 국내 건설시장의 데크플레이트 적용이 늘어나면서 회사가 지속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매출은 1000억원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고 2013년 13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17억원에서 11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베트남 하이퐁시에 현지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 생산시설을 한 곳 더 마련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데크플레이트는 덩치가 커서 수출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며 “해외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물류비 등을 줄이고 지역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80년 철강재를 유통하는 덕신상사를 설립한 후 직접 제조업에 뛰어들기 위해 1990년 덕신철강이라는 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의 후발주자였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07년에 데크플레이트 국내 시장 1위(매출액 기준)에 올라섰다. 현재도 약 25%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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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가난한 어린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국민연금과 참전수당 기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에 수백만원의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기업인들도 있다”며 “이들에게 국민연금은 큰 금액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기부하는 문화가 생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매출 조 단위를 달성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날 때에는 가업 승계가 아니라 종업원 지주회사를 만들어 우리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를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70대에 접어들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복지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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