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물놀이 사망내역을 전수조사하는 취재를 시작한 뒤에야 안전처 실무자들은 이 같은 통계 오류를 발견했다. 특히 같은 부처내에서도 행정직, 소방직, 해경이 각기 다른 사망통계를 갖고 있었다. 한쪽 부서는 생존자로 분류했지만 다른 부서는 엉뚱하게도 사망자로 집계했다. 작년 11월 부처를 통합했지만, 사망통계조차 통합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계관리도 주먹구구다. 안전처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7월이 돼서야 물놀이 사망자를 집계했다. 담당자가 바뀌었고 올해는 통계를 집계하라는 지시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별·장소별로 물놀이 사망을 분류하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엑셀 프로그램 등으로 물놀이 통계관리를 하지 않아 일일이 문서를 찾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정작 안전처는 안전정책의 기본인 통계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장·차관이 이달 들어 한 번도 해수욕장 등 물놀이 현장점검을 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관리에 소홀했다. 이러는 사이 7~8월 물놀이 사망자는 50명을 넘어 작년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 6년간 물놀이 사망자 평균(39명)보다도 많았다.
|
☞ "지자체에 안전관리 맡겼더니"…휴가철 물놀이 사망자 3배 급증
☞ '구조장비 無, 안전요원 아마추어'..해수욕장 안전 '구멍'(종합)
☞ 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안전관리 비상
☞ 물놀이 사망사고 '금요일·계곡'서 빈발
☞ 거제 해수욕장에서 30대男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