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KOTRA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다보니 대·중견기업 위주의 해외 전시회를 꾸리고 업종별 전문성도 떨어진다”며 “중앙회는 업종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전시회를 시행하기 때문에 중앙회의 해외전시회 사업을 KOTRA에 통합하려는 정부안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의 해외진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앙회의 지원마저 없다면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청년 실업 문제에 중기중앙회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미국의 프론티어(개척자) 정신이 오늘의 미국을 있게 만든 것”이라며 “우리도 이런 부분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조합에서도 이런 부분에 공감하고 있고 필요하다만 중앙회 차원에서 자금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과거 전통 제조업이 갖고 있는 강점을 해외에서 살리고 이를 청년 일자리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선거운동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통령 직속의 중기경제구조위원회 설치를 2018년에 제도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점에 대해서는 학계 등 외부에서도 공감하고 있다”며 “중기경제구조위원회를 신설해 정부, 정치권, 기업, 학계 등이 모두 모여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취임 직후 시작한 조직개편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박 회장은 “그동안 중앙회는 직능 중심의 조직으로 정책 필요성에 따라 땜질식 업무가 많았다”며 “이에 따라 중앙회를 업종·사업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조합에 대한 지원은 지양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사실상 휴면상태인 조합을 포함해 자격 이하의 조합은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을 지원대상으로 하지만 지원시기 역시 한시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실업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에 봉사하는 변화된 중기중앙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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