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치주 포트폴리오가 성장주 포트폴리오 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했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주 포트폴리오가 아웃퍼폼(outperform)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매출액 증가율 포트폴리오가 이익 증가율 포트폴리오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내년 시장 기대치도 매출액은 유지, 이익은 증가로 예상되고 있어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업이 향후 이익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국면인 만큼 이익 상향 기업 포트폴리오도 주목받으리란 게 그의 전망이다.
배당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1년 이후 국내 증시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주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총 수익률은 연평균 -0.8%에 그쳤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그는 “투자자는 기업에 배당을 요구해 투자수익률을 높이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적으로도 내년부터 기업소득 60~80%를 투자나 임금, 배당으로 늘리지 않으면 나머지 금액의 10%를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도입돼 배당 증가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높은 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메리츠종금증권(008560), SK텔레콤(017670), 경동제약(011040) 등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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