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멀리 보라

  • 등록 2013-04-09 오전 8:15:42

    수정 2013-04-09 오전 8:15:4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북 리스크가 점입가경이다. 과거 일시적 도발에 그쳤다가 금세 잠잠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더니 결국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통보했다. 남북 화해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조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문 닫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연간 800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와 언론 등의 예측은 빗나갔다. 북한이 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이제 그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누구도 섣불리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성공단 철수한다는 오보에도 크게 출렁였던 증시다. 오는 10일 전후로 국지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버텨줄지 의문이다.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1920선을 하향돌파했고 코스피와 달리 홀로 승승장구했던 코스닥마저도 전일 3% 정도 급락했다. 과거 북한 도발에 대한 학습효과에 지금의 급락장을 저가매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에도 다소 힘이 빠졌다. 달러-원 환율은 9개월 만에 1140원대로 올라섰다.

세계 증시 소식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독일에서는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시장기대치보다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유로존의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키프로스 사태로 부진을 보이며 투자심리 발목을 잡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재정긴축 차질이 우려되는 포르투갈에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또한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다만 절망 속에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악재 속에서도 찾아보면 작은 호재가 보이기 마련이다. 달러-원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소형주는 하락했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선방했다. 뉴욕증시는 제한적이나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증시에서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멀리 보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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