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스트레스 쌓이면 `뚱뚱한女` 끌린다

  • 등록 2012-08-11 오후 6:53:02

    수정 2012-08-11 오후 6:53:02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스트레스 받은 남성은 뚱뚱한 여자에게 끌린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은 18~42세의 남성 8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모의 취직면접을 받은뒤 까다로운 임산문제를 풀게해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 반면 다른 한 그룹은 조용히 방에서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이후 참가자 모두에게 날씬한 여성부터 뚱뚱한 여성까지 사진 10장을 보여주면서 매력 점수를 1점부터 10점까지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과체중 비만 여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럿거스 대학 인간화센터의 헬렌 피셔 교수는 “이것은 남성의 생존본능이다”라며 “스트레스를 받은 흉년기를 자주 겪었던 인류 진화과정에서 남자들은 흉년기에 통통한 아내를 갖는 편이 더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통한 여성은 몸에 칼로리가 많이 비축돼있어 오랫동안 기근을 견딜 수 있으며, 지방에는 에스트로겐이 축적돼 있어 임신능력도 장기간 유지됐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남성의 유전자에도 이같은 성향이 새겨져 있어 통통한 여성에게는 경제적 불황이 유리하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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