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초고속 주행` 5가지 이유

  • 등록 2012-04-16 오전 8:57:35

    수정 2012-04-16 오전 8:57:35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판매 실적 발표 이후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이 입증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2분기에는 지난 1분기의 성상세를 바탕으로 판매와 실적에서 본격적인 초고속 주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 대해 "2분기는 자동차 관련주의 고속주행이 가능한 모멘텀이 확보될 것"이라며 자동차 관련주의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았다.

그는 "2분기에는 현대차 뉴싼타페, 기아차 뉴 씨드, 기아차 K9 등 1분기에 목말랐던 신차가 3대나 쏟아져나온다"며 "자동차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은 신차출시이며 이 기간 중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는 자동차 업종에 있어 계절적인 성수기로 소매 판매가 연중 가장 많이 되는 때"라면서 "판매가 생산보다 많은 재고소진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며 실적도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5.5%, 2월 5.8%까지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엔 i30의 본격판매와 뉴 씨드의 가세로 6%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3위 시장이자 배타적 시장인 유럽에서 처음으로 6%를 돌파한다면 분명 자동차 주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는 오랜 박스권 등락으로 상승피로감이 제거됐다"며 "펀더멘털-주가간 괴리가 확대된 시점에서 적절한 반등이 나왔고 자동차 관련주는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상승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전히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면서 "현대·기아차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세계 톱 수준이어서 시장평균만큼의 PER(주가수익비율) 적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로서는 완성차만 반등의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하지만 현대모비스를 거쳐 모세혈관격인 부품·타이어의 주가변동으로 자동차주에 대한 에너지를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2분기 자동차주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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