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CJ제일제당, 외국인-기관 업고 `No 1` 다툼

오리온, 한달 새 30% 상승..음식료 시총 1위
CJ제일제당, 증권사 잇딴 탑픽종목..탈환 별려
  • 등록 2012-03-18 오전 10:39:02

    수정 2012-03-18 오전 10:46:3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음식료업종 시가총액 1, 2위인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이 훨훨 날고 있다. 각각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러브콜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쌍두마차의 선전 속에 음식료품 업종지수도 한때 3300포인트를 뛰어넘어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리온(001800)은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단 하루를 제외하고 4일간 상승세를 탔다. CJ제일제당(097950) 또한 마찬가지다. 3일간 오름세를 보이며 현재 33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상승 추세의 배경에는 `닮은 듯 다른` 점이 자리하고 있다. 두 기업은 해외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반면 주식 수급 측면에서는 양상이 다르다.

각각 외국인과 기관이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15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왔다. 16일에는 209주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그간 매수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오리온 주가는 최근 한달 새 30% 가량 올랐다.

CJ제일제당은 반대로 기관의 러브콜을 듬뿍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는 CJ제일제당 주식을 연거푸 사들이며 이 회사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다. 이 덕분에 한달 새 약 10% 정도 주가가 뛰었다.

이에 따라 음식료 업종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서로 치열한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로선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4조7000억원을 돌파한 오리온이 4조4000억원대의 CJ제일제당을 제치고 다소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증권사들은 두 기업의 주가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CJ제일제당에 다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해외사업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오리온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과 동부증권은 음식료 탑픽 종목으로 CJ제일제당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해외 바이오 성장을 발판으로 7조3000억원의 매출과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사업이 많은 우려와 달리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여건도 좋고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한동안 고성장 스토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국내 사업부문에서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해외 바이오 성장성도 돋보인다"며 CJ제일제당을 탑픽으로 제시했다.

반면 오리온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한 애널리스트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외국인들에게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감이 있지만, 중국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수급 여건도 양호해 한동안 상승랠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등으로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결코 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수급이 꼬일 경우 순식간에 깊은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오리온, 외국인 러브콜에 연일 신고가..80만원 돌파 ☞[특징주]오리온, 中 성장성 부각에 80만원 훌쩍 `최고가` ☞오리온, 中 제과사업 실적 성장 주목..목표가↑-삼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