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바 빈 라덴의 사살 전 마지막 메시지에서 미국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 오사마 빈 라덴 알-카에다 지도자 (출처:A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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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AFT통신에 따르면 빈 라덴은 알-카에다 메시지 전달창구인 이슬람 사이트(Shamikh1.net)가 공개한 영상에서 "알-카에다가 파키스탄에 안전하게 머무는 이상 미국은 안전을 꿈꿀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가자의 형제들이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동안 미국인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 역시 신의 뜻에 따라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지난 2009년 12월 디트로이트행 여객기에서 폭탄물을 터뜨리려 시도했던 나이지리아인을 통해 미국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로 메시지 전달이 가능했다면 여객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시 전하고 싶었던 것은 9.11 사태 당시 전했던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총 1분2초로 구성된 이번 영상은 빈 라덴 사살 일주일 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