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상반기 소비 트렌드는 `S·W·E·E·T`

  • 등록 2010-06-20 오전 6:00:00

    수정 2010-06-20 오전 6:00:00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 상반기 소비 트렌드로 `S·W·E·E·T(스위트)`를 선정했다.

`S·W·E·E·T`는 Sportism(스포티즘), Weather(날씨 대처상품들), Experience(체험형 매장), Transformer(실용성 상품 선호)의 첫 글자를 딴 조합어다. 이는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를 맞은 `달콤한`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일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6월13일까지 전국 8개 점포, 120만명의 자사카드 (씨티·삼성카드) 고객 매출분석과 유통산업연구소 트렌드 분석한 결과, 상반기 소비 트렌드는 `S·W·E·E·T`라고 밝혔다.

우선 동계 올림픽 등 빅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스포츠 트렌드를 담은 `스포티즘 패션`이 유행했다.

김연아가 입은 나이키 티셔츠와 점퍼는 전 매장에서 품절됐으며, 야구 의류 브랜드 MLB의 점퍼와 모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59.3% 증가했다.

또 골프를 즐기는 연령이 20~30대로 어려지고, 패션성을 갖춘 등산복이 일상복으로 인기를 끌었다. 골프웨어 매출은 16.2%, 아웃도어 의류는 53.6% 늘었다.

예측불허의 봄날씨는 패션업계에도 변화를 줬다.

봄 패션의 대표 아이템인 원피스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 대신 간절기코트, 자켓, 니트 등 쌀쌀했던 봄에도 입을 수 있었던 두꺼운 봄 옷들이 인기를 끌었다.

주문생산 시스템을 갖춘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날씨에 맞는 옷을 재빠르게 생산하며 이러한 흐름을 주도했다.

또 모피류는 혼수 수요가 많은 시기에 날씨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반기에 89.6% 증가했다.

체험형 매장이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체험형 식품관은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8.3% 성장세를 보였다.

체험형 매장을 도입한 강남점 워터바는 전년 동기대비 118.4% 성장했다. 또 애플의 제품을 써볼 수 있는 메가샵의 매출 신장률도 280%를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의 기세가 매서웠다.

신세계몰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달 7일에는 친환경, 유기농 신선식품을 강화한 `E-수퍼`를 오픈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즉석 가격 비교, 상품 지식 검색 등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도 늘었다.

`팝업스토어` 등의 `트랜스포머 트렌드`도 강세였다.

팝업스토어는 트럭이나 컨테이너 등을 이용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지난 5월에는 홍대, 가로수길, 강남역 등에 대형 컨테이너 트럭을 매장으로 꾸민 `블루핏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김봉수 신세계 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소비심리회복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생활, 남성, 스포츠, 아동 장르 등이 모두 20%가 넘는 매출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중산층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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