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실적바닥, 2분기나 돼야

  • 등록 2007-03-27 오전 8:11:58

    수정 2007-03-27 오전 8:11:5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의 주요 관심은 실적 개선 모멘텀 보다는 실적 바닥 시점을 찾는 것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27일 "국내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중"이라면서 "실적 개선에 기대가 크지 않아 저항선을 돌파할만한 모멘텀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 추세와 국내외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실적 바닥 시점은 1분기가 아닌 2분기"라면서 "미국 역시 둔화 국면에 접어들어 미국 증시의 훈풍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이에 대한 근거로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4분기 938원에서 1분기 939원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친 것에 비해 반도체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것과 내수 부문의 회복세 역시 지지부진하다는 게 그 이유다.

성진경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 증시를 압박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미국은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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