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베이 8월 집값, 사상 최고치 경신

  • 등록 2005-09-15 오전 8:12:35

    수정 2005-09-15 오전 8:12:35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수요 강세와 모기지금리 하락에 힘입어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역 주택 판매도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데이타퀵인포메이션시스템즈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벨리 등을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의 지난 8월 평균 주택 가격은 61만9000달러로 지난 달에 비해 2.1% 상승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9% 급등했다.

또 지난 달 이 지역에서 판매된 신규 및 기존 주택, 콘도는 1만2154채로 전월 대비 6% 증가했다. 다만 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4.1% 줄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은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강한 주택 시장이다. 이 지역 집값은 21개월 연속 매달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데이타퀵은 이 지역 주택 시장이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년간 이 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이 잠재 구매자들의 개인 소득 증가율을 넘어섰기 때문에 시장이 식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마샬 프렌티스 데이타퀵 사장은 "시장이 전부문에 걸쳐 고르게 안정적이라는 점에 다소 놀라고 있다"면서 "통상 부문별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은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주택이 똑같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주택 시장이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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