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과실류 작황부진에 따른 농수산물 가격상승으로 물가가 세 달 연속 올랐다. 반면 상승 폭은 크게 둔화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물가는 도시가스 요금인하로 공공서비스는 내렸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며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3.7%, 전년동기로는 3.6%를 기록해 물가목표인 3%대를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전월대비로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비로는 2.8%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높았다. 지난 주 edaily가 국내외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한 반면 전월대비로는 0.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1.2%가 오르며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귤이 162%나 오르는 등 출하초기 과일값 상승으로 농산물 가격이 2.7% 올랐고, 수산물도 조업부진으로 0.2% 상승했다. 반면 추석이후 수요감소로 축산물 가격은 2.2% 하락했다.
집세의 경우 월세가격은 보합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3% 올라 전체적으로 0.1%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요금도 동절기 보일러수리 수요 증대 등으로 0.2% 올랐다. 공업제품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가격경쟁, 공산품 세일 등으로 소폭 내렸고, 공공요금도 국제유가 안정으로 인한 도시가스 요금인하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