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 시가총액 라이벌 비아콤에 밀려

  • 등록 2002-04-30 오전 8:32:48

    수정 2002-04-30 오전 8:32:48

[edaily 김윤경기자] 거대 미디어 및 인터넷 기업 AOL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이 라이벌 업체인 비아콤에 밀려 났다고 3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OL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AOL과 타임워너가 합병하기 한달전인 지난 99년 12월 1738억달러에 달했으나 현재 802억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면 CBS TV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3위의 미디어업체 비아콤의 시가총액은 82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OL타임워너는 AOL부문의 광고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인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지난 분기 광고매출은 31%나 감소했다. 그동안 AOL타임워너에 대해 "강력매수(strong buy)"를 추천하며 주가가 30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해 왔던 아르구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페리스도 최근에는 비관론쪽으로 돌아섰다. 그는 "AOL타임워너 주가는 얻어맞을 대로 얻어맞았다"면서 "주가의 바닥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OL타임워너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AOL타임워너의 29일 종가는 전장 마감가보다 3.63% 떨어진 18.04달러로 장중 한때 9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7.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AOL타임워너 주가는 올들어 44%나 떨어졌다. 반면 비아콤 종가는 전장 마감가대비 1.71% 내린 46.50달러로 마감됐지만 올들어 이 회사 주가는 53% 올랐으며 최근 석달동안에만 19%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비아콤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비아콤 매출의 절반은 광고를 통해 이뤄진다. 블룸버그 데이타에 따르면 AOL타임워너의 주식수는 45억주, 비아콤의 주식수는 17억8000만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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