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이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업체 스타링크의 브라질 운영 면허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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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통신 규제 기관인 아나텔의 아르투르 코임브라 위원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내 모든 통신 사업자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대법원이 판단한 한 바와 같이 엑스를 차단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해당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아나텔에 통보한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링크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아나텔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브라질 내 운영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이미 대법원 결정에 따라 엑스에 부과한 벌금 납부 진행 절차를 위해 브라질 내 계좌 동결 처분을 받았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성향 인사들이 가짜 뉴스 등을 유포한다면서 관련 엑스 계정 삭제를 명령했다. 머스크 CEO는 이를 ‘검열’로 규정해 거부하면서 브라질 법원과 머스크 CEO는 수개월간 갈등을 겪었다.
결국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나텔에 전국에서 엑스 접속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명령했다. 31일 새벽부터 브라질에서 엑스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를 앞세워 브라질 대법원의 엑스 차단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브라질 대법원이 스타링크 관련 계좌 동결을 해제하지 않으면 엑스 차단 명령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브라질의 스타링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브라질은 엑스에 있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4월 기준 약 215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