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제주시 번영로가 빙판길로 변해 제설차를 앞세워 고립된 차량을 빼내고 있는 자치경찰.(사진=제주자치경찰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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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제주도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점차 오르고 있는 기온과는 달리 제주도산지에는 다시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한라산은 25일까지 입산이 전면 통제된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서부·남부중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23일 0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24일 제주도산지에 대설 예비특보가 또다시 발효됐다. 산지 대설 예비특보는 이날 새벽(0~6시)에서 오후(12~18시)로 한 차례 연장됐다.
현재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예산된다. 낮 기온은 7~8도로 어제보다 3~4도 가량 높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가 발효됐다. 항공기 제방빙 작업과 기상 문제로 항공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총 472편 운항이 예정된 제주공항에는 현재까지 9편(도착 5, 출발 4)이 결항했다. 121편(도착 67, 출발 54)은 지연 운항했다.
한라산 입산은 내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빠르면 26일부터 풀릴 예정이다. 한라산 탐방로는 지난 18일 통제 이후 하루 만에 재개됐지만, 20일부터 통제가 재개돼 25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등반로 길트기(러셀) 작업과 응급환자 발생 시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모노레일 선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6일까지 전 탐방로 정상 개방을 목표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눈이 내려 쌓인 중산간 이상 지역이나 이면도로, 골목길, 그늘진 도로 등의 경우 낮 동안 녹은 눈이 밤 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