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의 전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26일 내한공연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 등 6명 솔리스트 출연
  • 등록 2023-04-13 오전 7:45:00

    수정 2023-04-13 오전 7:4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공연을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선보인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공연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이번 무대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음악회 첫 번째 현대음악 시리즈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단원 중 6명의 솔로이스트가 참여한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은 현대 음악계 ‘빅3’ 연주단체 중 하나다. 1976년 현대음악의 전설적인 존재인 피에르 불레즈(1945~2015)가 창단했다. 2022년 음악계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폴라음악상을 수상했다.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현대음악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 첼리스트 르노 데자르뎅, 플루티스트 엠마뉴엘 오펠, 클라리네티스트 제롬 콤테, 퍼커셔니스트 사무엘 파브르, 피아니스트 디미트리 바실라키스의 연주로 채워진다.

이들 중 강혜선은 ‘현대음악 해석의 대가’로 불린다. 1993년 파리 오케스트라 악장이 된 뒤 피에르 불레즈와 인연을 맺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에 독주자로 합류했다.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에선 피에르 불레즈, 스티브 라이히 등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양식에 한국적 가치를 더한 진은숙, 최우정 등 한국 작곡가의 음악으로 현대음악의 매력을 전한다.

피에르 불레즈의 작품 ‘파생 1’,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홍성지의 5개의 악기를 위한 ‘에스타브로산’, 2010년에 작곡돼 강혜선에게 헌정된 필립 마누리의 바이올린을 위한 ‘페르페투움 모빌레’, 진은숙의 피아노를 위한 에튀드 제1번 ‘in C’, 리자 림의 클라리넷과 첼로를 위한 ‘잉구즈’ 등을 연주한다. 미니멀리즘 음악을 대표하는 스티브 라이히의 ‘박수 음악’도 연주된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현대음악의 첫 느낌은 생소할 수 있지만, 연주자들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5만~9만 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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