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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딜락의 중형 세단 CT5를 타고 도심과 자동차 전용 도로를 주행했다. CT5의 첫 인상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다. 전체적인 라인은 날렵하고 유려했지만 세세한 요소는 캐딜락의 중후하고 멋스러운 느낌을 살려냈다. 전면 주간주행등, 후면 테일램프가 수직을 강조해 차체가 단정해 보인다. 전면 그릴에 부착된 캐딜락 로고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차량 내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합된 느낌이다. 최근 많은 차량이 다이얼 기어나 버튼식 기어를 적용하고 있는데, CT5는 기어봉으로 조작하는 손맛이 마음에 들었다. 1인치 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에 돌출된 형태로 설치돼 운전하면서 보기가 편했다. 에어컨, 공기순환뿐만 아니라 차선유지보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적 버튼으로 빼 조작이 편리했다.
점잖은 외관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행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감속이 빠르고 어느 구간에서든 전체적으로 주행질감이 부드러웠다. 코너 구간에서는 노면에 밀착돼 달리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CT5는 2.0L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 kgo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스티어링휠도 가볍지 않아 가감속이 급격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더했다. 시골길에서 잠시 비포장 도로를 달렸는데 이 때도 안정적인 승차감이 유지됐다.
캐딜락의 장점인 ‘리어 카메라 미러’는 야간에도 가시성이 뛰어났다. 리어 카메라 미러는 거울이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후방을 볼 수 있는 룸미러다. 사용자가 직접 각도, 밝기, 원근을 조절해 약 300% 넓은 후방 시야까지 확인할 수 있다.
CT5의 각 트림별 가격(개소세 포함)은 프리미엄 럭셔리 5428만원, 스포츠 5921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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