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이석증 환자는 2017년 35만 3,364명에서 2021년 45만 3,554명으로 최근 5년 새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21년 통계 중 남성은 13만 3,740명 여성은 31만 9,81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4배 이상 이석증 발병율이 높고, 특히 50~60대 여성이 14만 6,105명으로 전체 환자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의 귀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과 몸의 평형을 유지해주는 평형기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형기관은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반고리관과 전후좌우/상하운동을 감지하는 이석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석기관은 이석(耳石)이라고 하는 작은 돌가루의 움직임으로 직선가속도를 감지하게 되는데, 이석의 일부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제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회전감각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과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석증이 여성에게서 발병 비율이 높은 원인이 아직은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석이 탄산칼슘의 결정체로 이루어져 있기에 여성의 경우 갱년기 이후 증가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이석이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혼입되기 쉬워지므로 칼슘대사와 관련이 있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어지럼증 센터 김미주 원장은 “이석증은 이석 치환술 치료를 하면 대부분 증상이 모두 호전되며,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므로 크게 염려할 질병은 아니지만, 10% 정도의 환자에서는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일상생활에서 머리의 위치가 가슴보다 낮게 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