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400이상에서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통신과 음식료 등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1월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이슈와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 기대 속에 수요, 소비, 경기회복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최악의 반도체 실적이 오히려 업황 개선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고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이 배당확대 기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이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54배로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즉, KOSPI 지수 기준으로는 3200~3300선대와 같은 밸류에이션 레벨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첫 번째는 밸류에이션 레벨업 추가적인 금리 레벨다운이고 두 번째는 실적전망 상향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2월 첫째주,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심리의 검증 국면에 진입한다. 먼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수출 지표가 발표된다. 이어 반도체 실적 컨퍼런스와 미국 1월 고용지표도 나온다.
그는 “이 경우 달러, 채권금리 반등이 전개되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이 출회될 수 있다”면서 “매수주체가 부재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2월 코스피가 2180~2530선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올해 코스피의 ‘전약후강’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펀더멘털 변화 없이 추세반전은 어렵다”면서 “최소한 경기나 실적 저점권이 가시화되거나 펀더멘털 불안을 충분히 반영한 지수대로 레벨다운돼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단기 급락만큼 단기 되돌림의 강도도 강한 상황”이라며 “1분기 동안에는 급등락을 활용한 매집전략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