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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총대주교의 호소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작전 지역에 정교회 신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휴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많은 정교회 신자가 교전 지역에 있어 우크라이나측에 휴전을 선언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의 휴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기 전까지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선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떠나야 일시적인 휴전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수십억명이 축하하는 휴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러시아가 크리스마스에 철군을 시작하면 전투를 중단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거절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고 최소 1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