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탄력적 반등…오버슈팅 판단은 비관적”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1 오전 8:04:29

    수정 2022-11-11 오전 8:04:2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버슈팅이라는 판단은 비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최근 시장 우려와 달리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10일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상황이나 가상화폐 관련 이슈로 위험선호가 후퇴했음에도 코스피는 2400선을 지키며 미국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고 짚었다.

지난 9월 급락 이후 최근까지 저점 대비 상승률을 보면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내 상위권 그룹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대비로는 주가도 우수한 데다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반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꽤 많은 듯하다”며 “가장 큰 근거로 이익과 같은 펀더멘털의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점인데 실제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익 추정치의 긍정적인 변화는 관측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달 반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코스피가 12% 이상 오른 사례는 흔치 않다. 충분히 차익실현과 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배경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비관론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우려를 자극했던 요인 중 하나인 재고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 발표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를 비롯해 재고 증가폭은 축소된 한편 출하 증가폭이 소폭 개선되면서 재고 누적이 더 악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8일 발표된 한국 9월 경상수지는 약 16억1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강 연구원은 “규모는 작지만 경기가 계속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가 있다”며 “결국 최근 국내 증시의 강한 회복은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훨씬 더 부진했던 상황에서 조금 회복이 됐을 뿐 오버슈팅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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