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캐피탈콜 감안시 11월 이후 본격적 효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PF 사업자 보증 지원, 브릿지론 상황 병목 해소에 큰 도움
  • 등록 2022-10-24 오전 7:54:52

    수정 2022-10-24 오전 7:55:5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내놓은 채안펀드 조치가 캐피탈콜을 감안하면 오는 11월 이후 본격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발표된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조치 중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동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 조치를 주목했다.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 중 가용재원 1조6000억원을 이용해 이날(24일)부터 회사채, CP 등 만기도래 차환물량에 대해 매입을 추진한다. 이번 채안펀드 매입 대상 증권은 AA- 등급 이상 회사채, A1 등급 이상 CP 및 전단채, A1 등급 이상 PF-ABCP, A+ 등급 이상 여전채다.

지난 21일 기준 ABCP 발행잔액은 125조5300억원이며, 이 중 PF 대출채권 ABCP는 11조2500억원으로 전체 ABCP 발행잔액의 9.0%에 해당한다. CP 등급이 A1인 시공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3곳에 불과하며, 해당 건설사 3곳이 보증한 PF 유동화증권 보증잔액은 올 상반기 기준 총 3조3300억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즉시 투입하는 가용재원이 적고, 매입대상 증권의 등급 기준이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매입 효과는 작다”며 “그러나 83개 약정 금융기관 대상 캐피탈콜을 실시해 11월부터 추가 재원을 투입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브릿지론 유동화증권 차환 병목은 일부”라고 말했다.

또 다섯번째 조치는 단기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양호한 PF사업장에 대해 올 4분기부터 2023년까지 총 10조원 규모 보증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보증 기관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이며, 보증 규모는 양 기관 각 5조원씩이다.

강 연구원은 “사업장별 시행사와 시공사 요건을 두고 있지만 채안펀드 매입 대상에 비해 범위가 넓고, 브릿지 단계의 PF 대출채권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이 11조2500억원임을 감안하면 보증 규모 크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8월 누적 인허가 주택 36민4269세대 중 실제 착공한 주택은 27만9755세대로, 인허가 실적의 76.8%에 불과하다”며 “본 PF 전환 지원에 힘입어 인허가를 마친 미착공 현장의 착공, 브릿지론 상환 병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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