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9월 중 4%가 정도 하락률을 보이며 9% 넘게 추락했던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선방했던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10월과 11월은 비트코인이 가장 강하게 시세를 분출했던 시기라는 계절성이 있는데다, 그동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던 주식시장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달에는 최소한 2만달러 고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9월에 평균 마이너스(-) 6.64%로 고전하다 10월에는 평균 플러스(+)15.89%로, 큰 폭 상승 반전했다. 그리고 이후 11월에는 무려 48.55%에 이르는 최고의 상승랠리를 펼쳤다. 그 흐름은 12월에 평균 8.22%로 이어져 그야말로 연말 랠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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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안 츠던치크 버브네스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일 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도 10월부터 강세장으로 갈지 보장할 순 없지만,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좋은 수익을 기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조정 속에서도 꾸준히 장기 추세선인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쪽도 있다. 특히 넉 달 연속으로 가상자산들 중에서 200일선을 넘는 코인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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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짐 와이코프 키트코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상승이 임박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지배력을 가진 비트코인이 주가 하락 속에서도 횡보한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격 하락으로, 유럽에서의 비트코인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핀볼드는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선 10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2857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