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비트코인도 2% 하락

7월 FOMC 의사록 공개, 금리 인상 의지 재확인
비트코인 2만3300달러대 거래
일부 연준 위원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증거 없다"
  • 등록 2022-08-18 오전 7:55:19

    수정 2022-08-18 오전 10:12:59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약적인 정책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올 때까지 당분간 그 정도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미 연준은 지난 6·7월 두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했지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다만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준이 의사록을 공개한 후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했다. 18일 오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2% 떨어진 2만336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1836달러로 전날보다 1.9% 내렸다. 주요 알트코인도 떨어졌다. 에이다는 4%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아발란체는 각각 6%, 5% 가량 내렸다.

같은 시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3100만원(업비트 기준)대로 24시간 동안 1% 내렸다.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2%, 1.25%씩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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