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8일 “양안 리스크 파장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다행인 것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과 원·달러 환율 흐름을 보면 양안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면서 “양안 리스크가 미-중간 치킨게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끊이지 않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양안 리스크는 물론 미-중 갈등 확산 분위기는 중국 경기 불확실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이번 양안 리스크가 미-중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지만 중국과 대만 간 경제, 특히교역 관계에는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기대보다 미온적인 경기 부양 조치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침체,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 빈발 그리고 양안 리스크의 부각은 하반기 중국 경기의 적신호가 켜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 호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양안 리스크 장기화 시에는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 현실화가 국내 제조업 등 경기 사이클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안 리스크의 불확실성 장기화 리스크를 좀 더 지켜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