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전남친 파타야 의문사…경찰, 혐의점 포착 못해

  • 등록 2022-04-23 오전 9:37:02

    수정 2022-04-23 오전 9:37: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 의혹으로 구속된 이은해(31) 씨의 옛 남자친구 태국 파타야 의문사에 대해 경찰이 현재까지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태국 경찰이 변사로 처리한 현지 수사 기록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하려 하지만 여의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이씨의 공개 수배 이후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의문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진 바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파타야에서 숨진 남성의 친형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동생의 타살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태국 경찰을 통해 과거 남자친구에 대한 2장 분량의 부검 기록을 확보했는데 기록에는 외상이 없었고, 사인이 익사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부검 기록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자 현지 사건 기록 확보에 나섰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8년이 지났고 태국에는 우리나라의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와 같은 시스템이 없어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경찰 안팎에선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파타야 익사사고 사건은 당시 변사사건의 부검기록 등으로 실체가 확인된 만큼 필요한 조사는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이씨의 과거 남자친구 교통사고 사망설은 내사 종결 처리했다.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도로에서 이씨와 남자친구가 타고 있던 차량이 사고가 나 남자친구만 숨졌다는 의혹이었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이씨와 조씨는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 22층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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