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나가자'…리오프닝 기대감 속 여행주 들썩

하나투어, 올해 11.13% 상승…모두투어도 8.24%↑
코스피 하락세에도 엔데믹 기대에 여행株는 강세
미국도 여행주 오름세…보복수요 기대감 커져
슬롯 제한 논의는 아직…실적 개선은 시간 걸릴듯
  • 등록 2022-03-31 오전 5:10:00

    수정 2022-03-31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억눌렸던 여행주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보합인 8만29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올 들어서는 11.13% 상승했다. 이날 모두투어(080160)는 전 거래일보다 450원(1.94%)오른 2만3650원에 장을 마치며 연초 대비 8.24% 올랐다. 참좋은여행(094850)은 올 들어 15.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7.75%인 점을 감안하면 여행주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른 모습이다. 코로나19로 3년여간 묶였던 하늘길이 트이며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2만4641명 늘어 누적 1277만49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11주 만에 정점을 지난 후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일 내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 이후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란 기대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익스피디아그룹이 1.15% 상승했고 카니발도 2.73% 뛰었다. 부킹홀딩스 역시 4.32% 강세였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도 백신 접종 시 자가격리를 면제토록 하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3년 간 억눌린 해외 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확산세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 해외 여행을 꺼렸던 주요 원인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를 오히려 낮춰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최근 온라인에선 엔화 약세 등을 틈타 해외 여행이 언제부터 가능할지 묻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본격화할 경우 보복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도 여행주의 실적이 개선되는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내 여행주 대다수가 패키지 상품 위주로 운영하는 만큼, 해외여행 보복 수요의 주역인 2030세대와 괴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슬롯(Slot·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권리) 제한 해제 논의는 이뤄지지도 않는 상황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국제선 착륙 횟수를 코로나19 이전의 4분의 1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여객기 편수는 시간당 40편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0대 규모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준비는 하고 있지만, 보복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해도 항공기 등 제반 여건이 이를 소화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의미 있는 실적개선이 수치로 나타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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