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원전 공약 최대 수혜…풍력사업도 성장-유안타

  • 등록 2022-03-24 오전 7:57:07

    수정 2022-03-24 오전 7:57:0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되살아난 원자력 수요와 풍력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3일 종가는 2만1850원이다.

윤용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 택소노미(EU-Taxonomy)의 조건부 승인으로 원자력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변화했다”며 “재점화된 신규 원전 수요는 올해 13GW에서 오는 2037년까지 96GW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은 20% 추정된다”며 “단기적으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납품 및 수명 연장 임박 원전에 대해 교체 설비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차기 정부의 원전 공약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에서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동맹으로 격상시키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 이상의 수주를 공약했다”며 “공약이 실현된다면 약 15조원의 원자로 주기기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풍력 설비 수요 증가도 수혜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 및 베트남 해상 풍력 터빈 수요 또한 수혜가 가능하다”며 “국내 해상 풍력 터빈 시장은 보수적으로 20조원 규모가 전망되는데 국내 풍속 환경에 최적화한 터빈 설계 및 국산 제품 사용 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계수 우대 등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2022년 현재 베트남 풍력 발전 용량은 현재 0.3GW에 불과하지만 2025년 11.8GW, 2030년 18GW로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따”며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현지 유일한 중공업 사업자로 독점적인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탄소 중립 맞충형으로 사업을 변화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윤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핵심 기자재 및 발전 설비 주단조 제조업체로 세계 최대 고중량 프레스 및 숙련된 제조 역량 보유하고 있다”며 “풍력 터빈, 가스 및 수소 터빈, 담수화 플랜트, 탄소 포집 기술 도입 등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기자재 제조업체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8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국내 해상 풍력에 주력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수주 및 신규 복합 발전 등의 수주가 연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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