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후 모습 감춘 김혜경, 9일 오후 자택 인근서 투표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논란 사과 이후 한 달 만
  • 등록 2022-03-09 오전 9:20:30

    수정 2022-03-09 오전 9:23:49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9일 오후 자택 근처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 의전 논란` 등을 공식 사과한 뒤, `잠행 모드`를 이어가다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 의전` 등의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초림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비공개로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김씨는 전국 곳곳을 다니며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불거졌고, 김 씨는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허리 숙여 사과를 했다. 대국민 사과 이후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4일 이 후보가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사전투표를 할 때도 김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전날 유세 현장에서도 김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짙은 회색 코트 차림에 당색인 빨간 스카프를 두른 김 씨는 사전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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