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서 리더십 발휘한 구현모…“디지코 KT 옳았음 확인했다”

MWC에서 열린 세계통신사협회 GSMA 회의서
‘탈통신’ ‘망 이용대가’ 등 핵심의제 중심에
정부 주도 펀드 만들고 글로벌 CP들 망비용 분담방안 유력
“디지코 KT에 글로벌 사업자들 큰 관심”
  • 등록 2022-03-02 오전 8:00:10

    수정 2022-03-02 오후 9:23:45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각) 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디지코 KT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MWC공동취재단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이번에 MWC 현장을 돌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디지코 KT’ 전략이 옳았음을 확신했습니다.”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도약을 목표로 달려온 구현모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2’에 참석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코 KT 역량을 내재화해 온 노하우를 이제는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전파하는 디지코 전도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화웨이와 B2B 디지털 전환 사업 협력”

구 대표는 1일 MWC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WC에 와서 보니 앞서 가는 기업들은 모두 기업 간 거래(B2B)를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었다”며 “우리 KT는 2년 전부터 걸어온 길이다. 여러 기업의 부스를 방문하고,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서 우리가 가장 앞서 가는 사업자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가 국내 통신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보드(이사회)멤버로 속해 있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의 일화를 공유했다.

구 대표는 “GSMA에서 KT가 한국에서 해온 디지코 사례를 많이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서 “한 아시아 통신사 CEO의 경우에는 ‘너와 내가 힘을 합치면 글로벌 최고 IDC 사업자인 에퀴닉스를 넘는 것도 일이 아니다. 아시아를 먹어보자’는 식으로 힘을 합쳐보자는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GSMA 사무총장도 ‘KT가 가장 변화의 첨단에 있고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디지코 KT 전략을 다른 통신사업자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요청해왔다”며 뿌듯해했다.

이번 MWC에서 만난 사업자 중 공개할 수 있는 미팅 성과로는 화웨이와의 B2B 협업 논의를 밝혔다. 구 대표는 “화웨이를 통신장비업체로만 생각하시는데, 화웨이도 B2B로 많이 갔다”며 “클라우드 납품하고 B2B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방향에서의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공유했다.

“KT, 이제 통신회사로 규정하기 어려워”

GSMA 이사회 산하 스터디 그룹에서 올라온 망 이용대가 문제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글로벌 CP들도 망 투자에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이사회 전체의 동의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는 정부 주도 펀드를 만들고 그곳에 글로벌 CP들이 돈을 내는 방안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디지코 KT를 해오면서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성과로는 △AI △미디어 콘텐츠 △K뱅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특히 “K뱅크의 정상화에 집중했다. 3~4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K뱅크를 첫해에 증자에 성공하고 작년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저 스스로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구 대표는 “이제 KT는 통신회사로만 규정하기 어려운 회사가 됐다”며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그리고 홈 고객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에서 B2B고객,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까지 확장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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