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우려 과도…업종·종목 집중할 때"

대신증권 보고서
2015년 테이퍼링 이후 안정기 소비재 등 상승
  • 등록 2021-09-14 오전 7:27:22

    수정 2021-09-14 오전 7:27:2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기가 확정되더라도 과도한 하락을 우려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확인 이후 진행이 예상돼서다. 이럴 땐 오히려 지수 흐름 보다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금리 하락과 상승기를 나눠 보면 확실히 인상 초입 구간에서 에너지, 화학, 철강, 금융섹터의 강세, 이후 인상 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재, 반도체, 미디어·엔터, 헬스케어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더라도 미래 성장 가시성이 높은 업종의 경우 관심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 유동성은 풍부하다. 개인 순매수 금액에 주식 예탁금을 더한 증시로의 총 자금 유입은 1월 90조원에서 9월 150조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상승 추세가 완만하다. 한경래 연구원은 “이같은 환경에서 2022년 이후에도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의 경우 충분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관련 유망 업종으로는 2022년 이후에도 성장 가시성이 높은 이차전지 산업 내 부품·장비 업종과 상반기 대비 하반기와 2022년 실적 성장이 예상되나 밸류에이션 매력 보유한 개별 소비재, 해외 진출로 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헬스케어 업종 등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의 경우 현재 시장의 주도 섹터로 2025년 이후까지 가장 뚜렷한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부품·장비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재에 대해서는 “하반기 위드 코로나로의 체계 전환 시 다시 소비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 개별 성장 모멘텀을 갖춘 소비재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헬스케어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보복 소비 수혜 업종”이라며 “상반기 이미 호실적을 기록 중인 업체 외에 하반기와 2022년 실적 회복 및 해외 진출을 통한 새로운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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