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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블리자드 매출액은 2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8.0% 늘었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은 1.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3% 늘었고 컨센서스(0.80달러)를 40.0%나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콘솔과 모바일, PC 매출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콘솔은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고 와우 클래식의 확장판인 불타는 성전의 출시 영향으로 PC 매출 또한 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0.3% 늘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캔디크러시사가 시리즈의 매출 증가와 하스스톤의 확장팩 출시 영향으로 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다만 블리자드 주가는 여성 직원 차별과 성희롱 사태로 소송을 겪으면서 7월 고점 대비 15% 가까이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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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EFH)은 지난달 20일 블리자드가 성차별적인 문화 등을 묵인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보상하고 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여성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성희롱, 불평등항 급여 및 고용조건 등 여성 차별적인 사내 문화를 조정했다는 이유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한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와의 출장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출장을 함께 갔던 남성이 성인용품과 윤활유를 가져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블리자드의 ‘legacy’ 라인업의 흥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벌써 몇 년 동안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호윤 연구원은 “국내의 대표 게임사들이나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의 게임사들은 인기 지적재산권(IP)의 모바일화라는 대전략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큰 폭의 외형성장을 달성했으나 블리자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IP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하스스톤, 콜오브듀티 모바일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환이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