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그룹이 22일 창립 83주년을 맞았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별도의 행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창립 83주년 관련 내부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물산(028260) 등 일부 계열사는 간단한 기념 메시지를 임직원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은 1938년 3월 1일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이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설립한 삼성상회(현 삼성물산)가 모태다. 삼성상회는 당시 청과물과 건어물 등을 파는 무역업을 했다. 이후 1988년 3월 22일 이건희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기념일을 기존 3월 1일에서 22일로 바꿨다.
앞서 삼성은 80주년을 맞은 지난 2018년에는 ‘다이내믹 삼성 80, 새로운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으로 약 7분 길이의 기념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은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격언을 소개하며 삼성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9년과 2020년에는 창립 기념일에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고,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창립 83주년 행사 역시 열리지 않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 삼성상회(현 삼성물산) 창업 당시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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