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총선前 발표한다던 ‘GTX인덕원역’ 신설안 ‘연기’

GTX인덕원역 타당성 용역결과 5월로 연기
안양시 ‘코로나19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국토부 “市서 2월 중간결과 보내와 검토中”
용역업체 측 “긍·부정적 측면 함께 기술해”
  • 등록 2020-04-01 오전 5:30:00

    수정 2020-04-01 오후 4:21:05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인덕원역 신설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발표가 돌연 연기됐다.

3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안양시는 3월 말에 GTX-C노선 인덕원역(금정~과천정부청사역 구간) 신설과 관련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국토부에 신설안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국토부 또한 안양시의 용역결과에 따라오는 하반기(9월 중) GTX 기본계획 수립 시 인덕원역 신설을 반영할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GTX C노선.이데일리 DB.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좀 더 보완할 부분도 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에 용역기간을 좀 더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양시는 GTX-C노선 인덕원역 신설과 4호선 공용방안 등 사업비 절감방안에 대해 용역을 맡겼고 3월 중 용역이 완료되면 사업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국토부에서는 이미 안양시에서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결과를 2월 중순께 제출했고 한 차례 논의도 끝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수립에 신설안을 넣을지 보고 있다”며 “GTX 역을 추가로 신설해달라는 지자체는 많지만 안양시처럼 자체적으로 용역결과를 보내온 곳은 처음이어서 검토는 하겠지만 당장 신설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절차를 보면 △사업계획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수립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실시계획 승인 △공사 착공 등의 순인데 현재 GTX 사업은 기본계획수립을 앞두고 있다.

용역 중간결과는 GTX인덕원역 신설시 긍·부정적인 측면이 함께 보고서에 기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안양시의 GTX인덕원역 신설 용역을 맡은 업체 측 관계자는 “용역 중간결과를 놓고 시와 국토부가 지난달 중순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용역 중간결과는) GTX 인덕원역 신설시 긍·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기술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GTX 건설사업 예타조사보고서를 보면 정거장 계획 시 고려사항으로 △교통수요뿐만 아니라 △지반조건 △선형조건 △토지이용 현황 및 계획 △승객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2018년12월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인덕원역의 예타 대상 포함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인덕원역과 금정역 간 거리가 5.4km로 짧아 표정속도(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운행하는 총 시간)를 맞추기 어렵고 직선철로를 새로 설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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