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하면 떠오르는 사람? 세종대왕?
세종대왕 말고 떠오르는 사람은 없나요?
한글 창제 이후 많은 위인들이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어요.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글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글을 빛낸 위인들에는 누가 있는지 만나볼까요?
한글로 외국어를 가르친 역관 최세진 崔世珍(1468~1542)
조선시대에 천자문보다 더 많이 읽힌 한자 학습서 ‘훈몽자회’를 집필한 역관 최세진을 아시나요? 그는 비슷한 뜻의 한자들을 종류별로 모으고 한글로 음과 뜻을 달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어요. 조선시대 아이들은 천자문보다 훨씬 쉽게 한자를 학습할 수 있었죠. 한글을 사용한 한자 학습서로 한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이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한글 자모음의 이름을 처음으로 정하고 순서와 받침 등을 정리했다고 해요. 국어학 발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분이랍니다!
한글 조리서를 쓴 여성 사회자선가 장계향 張桂香(1598~1680)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한 외국인 헐버트 H.B. Hulbert(1863~1949)
헐버트는 1886년 조선에 와 20년 동안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한국의 문명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에요. 그는 1889년 지리사회 총서(叢書)인 <사민필지>(四民必知)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 한글 교과서를 저술하여 육영공원에서 교재로 사용했어요. 그는 “한글은 현존하는 문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문자”라고 칭송했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신문 <톡립신문>의 탄생 과정에도 그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정도면 헐버트가 얼마나 한글을 사랑했는지 느껴지는 것 같네요.
한글 점자를 만든,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朴斗星(1888~1963)
제생원 맹아부 교사 시절 박두성 선생은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맹인들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여 주산을 열심히 가르쳤고, 일본인 교사들의 일본점자 수업시간에 들어가 통역을 하다가 일본점자일람표를 보고 연구하면서 점자도 가르쳤다. 이러한 가운데 앞을 못 보는 맹학생에게 한글점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신념아래 1923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3·2점자를 창안하였다. 그러나 이 점자가 부적합하여, 1926년에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하여 우리나라 맹교육을 주도적으로 전개하였다. 그는 22년 동안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근무하면서 점자연구와 출판 보급에 주력하다가 1935년 3월 48세로 퇴직하였다.
한글로 아동 교육에 이바지한 문학가 소파(小波) 방정환 方定煥(1899~1931)
어린이날을 제정한 사람, 소파 방정환 선생 알고 계시죠? 그는 아동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하기도 한 아동문학가에요. 우리가 어릴적 많이 들었던 성냥팔이소녀를 한글로 최초 번역(번안)한 사람이 바로 방정환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그 외에도 그는 다양한 외국동화를 한국의 문화에 맞게 번안했어요.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동화 10편을 번안해 ‘사랑의 선물’이라는 동화집도 발간했답니다. 이처럼 방정환 선생은 아동문학의 큰 지평을 연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한 한글을 빛내 다섯 명의 숨은 위인들 잘 보셨나요?
'한글' 하면 세종대왕만 떠올리기보다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숨은 주역들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랄게요!
/스냅타임
[위 카드뉴스는 tyle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