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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성(55) 인천 중구청장은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결과의 이행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중구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남북관계 경색여부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北 가는 하늘길·바닷길 인천서 열어야”
그는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하늘길과 뱃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과 항로를 열기에는 인천공항이 최적격지”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이고 북한과 가깝기 때문에 북한과의 직항로와 북한 경유 노선을 다니는 항공기를 수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홍 구청장은 “인천공항에서 북한 항로가 열리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수가 많아지고 항공정비단지 수요가 늘어난다”며 “인천공항 주변 정비단지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남북 교류 활성화로 항공기가 많아지는 만큼 안전점검, 수리 등 정비업무가 늘어나고 그에 따르는 인력, 장비 수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경남 사천시에 항공기 정비단지를 조성하려 하고 있지만 박남춘 인천시장과 홍인성 구청장은 인천이 더 적합하다고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사천은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해 군용기 정비단지로 운영할 수 있겠지만 민간 항공기 정비는 인천이 적합하다”며 “인천공항의 규모, 지리적 요건 등을 고려해 정비단지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에 항공정비단지가 들어서면 산업적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항공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구, 인천의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인천항과 관련해 그는 “남북 교류 활성화는 항만산업 발전으로도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북한과 교류량이 많아지면 선박 운송이 활성화된다”며 “북한과 가까운 인천항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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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 역점 사업으로 원도심 재생사업과 신도심 생활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홍 구청장은 “중구 원도심은 쇠퇴과정이 가속화돼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도시재생사업에 중점을 두고 구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 8월 말 정부 공모사업으로 송월동 주택재개발구역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과 신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되자 세부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갔고 2020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우범지대 해소 등을 위해 빈집 전수조사도 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중구에는 빈집이 많은데 쓰레기 무단 투척으로 생활 환경이 열악해지고 우범화하는 경향이 있어 전수조사를 시작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래된 빈집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도심인 영종·용유지역과 관련해 “정부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종도는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 위해 주민참여 사업 확대
이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주민아카데미를 진행한다”며 “동별로 조직이 꾸려지면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위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민참여예산위원은 중구에만 30명 있는데 앞으로 동별로 위원을 위촉해 동별 사업을 제안받고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을 올해 3억원에서 내년 10억원 이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홍 구청장은 “동별 사업에서 좋은 제안은 시범 운영한 뒤 중구 전체로 확산할 것”이라며 “주민 요구로 사업이 확산되면 주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사람 중심의 행정을 하고 싶다”며 “공정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물질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강원 동해 출생 △인하대 졸업 △인천대 총장 비서실장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