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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SEC와 45일 안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의장직에 선출될 수 없다는 조건에 합의했다”면서 “머스크와 테슬라는 2000만달러씩 벌금을 내기로 했으머, 이는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합의 조건에는 머스크를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치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독립된 사외이사 2명을 임명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SEC가 지난 27일 머스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미국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고소한 지 이틀 만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변호인단은 지난 27일 밤 SEC에 합의 내용과 관련된 이메일을 보냈다. 시간이 늦었던 탓에 SEC는 다음 날 아침에야 이메일을 확인했고 이후 검토 등을 거쳐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머스크는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EC와는 ‘이례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지만 형사처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테슬라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